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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떡이 임신기록

[호주멜번]임신31주차, 공립병원(Public hospital)에서 미드와이프(Midwife) 대면진료, 출산가방 준비 리스트,임신 후

by 에브리데이 JENJEN 2021. 10.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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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빠르다
벌써 임신 31주 차 진입, 이제 후기에 접어들었다

임신 31주 배크기


호주에서는 임신하면 GP를 통해서 출산 병원을 정해야 하는데
공립병원 즉, 퍼블릭인지 프라이빗인지 결정해야 한다
프라이빗은 비용이 비싼데 만약 사보험이 있다면 보험 적용이 된다 하지만 보험 가입 후
1년이 지나야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보험사마다 커버 비용이 다르므로 본인이 가입한 보험사에 물어보는 게 제일 정확함)
내가 가입한 보험도(nib) 가입한 지 1년이 지났기 때문에, 프라이빗 병원을 사용할 수 있지만
나는 그냥 공립병원으로 정했다.

내가 살고 있는 호주 멜버른은 공립병원 시스템이 잘 되어있다.
메디케어 소지자라면 누구나 공립병원에서 출산하는 모든 비용이 무료이다.
그리고 어차피 응급상황이 생기면 프라이빗에 있어도 퍼블릭으로 가야 한다고 하더라
그래서 내가 공립병원을 택한 이유이다
또한, 내가 살고 있는 동네의 박스힐 공립병원은 다른 병원에 비해 평이 아주 좋은 것도 한 몫했다.

이번에는 임신 31주 차가 돼서
미드와이프 대면 진료 예약이 있어서 박스힐 병원에 갔다 왔다
미드와이프는 조산사 개념인데 호주는 임신 기간 동안 의사가 아닌 이 조산사와 함께하고
심지어 애를 낳을 때도 미드와이프가 받아준다
분만 중 위급상황이 발생할 경우에만 의사가 들어온다고 하더라

병원 대기실 다양한 임신 관련 정보들
멜번 박스힐 공립병원 리셉션


정기적으로 미드와이프와 진료를 받는데 사실 별 거 없다
그냥 애기 잘 있는지 배 만져보고 크기 재 보고, 소변 검사 체크하고, 태아 심장 박동 체크하고
임신 중 주수별로 주의사항 등등 알려주고 궁금한 사항 있는지 물어보고 나면 끝
아직은 메디케어가 없는 나는 10~15분 정도 하는 미드와이프와의 면담을
240불이나 지불해야 한다. 물론 메디케어 받은 후에 돌려받을 수 있지만 아까운 기분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다.


암튼 이번 31주 차 진료 때는
30대 초반으로 보이는 젊고 친절한 호주 여자 미드와이프였는데
저번 임당 검사에서 비타민D랑 철분 수치가 기준치보다 조금 낮게 나왔다고 해서
영양제 복용을 해야 한다는 주의를 들었고 33주에 피검사를 다시 해야 한단다ㅜㅜ

그리고 심장박동 체크를 하는데 찰떡이가 어찌나 배 속에서 움직이던지
그래서인지 아기 심장 박동이 기준보다 조금 빠르다고 미드와이프가 그랬다.
내가 듣기에도 평소보다 좀 빨랐다. 집에서 병원까지 걸어갔는데 날씨가 좀 더워서 숨이 찼는데 그래서 그런 건가...
괜히 아침에 디카페인 커피 마셔서 그런가.... 싶고
15분 뒤에 다시 체크해 보자고 밖에서 좀 안정을 취하라는데 괜히 더 긴장돼서 인터넷으로 폭풍 검색

다시 병원 복도에서 대기중

15분 뒤에 다시 진료실 입장
여전히 빠른 심장박동...... 하지만 다행히 몇 분 후에 안정 범위 안으로 들어왔다 휴~
땡쓰 갓.......

그리고는 34주에 초음파를 한번 더 하라는 예기도 들었다
사실 특별한 이슈가 없으면 2차 기형아 검사( 19~22주 사이)를 끝으로 더 이상의 초음파는 없는데
나 같은 경우는 자궁에 FIBROID(근종)가 있어서 사이즈가 커졌는지 초음파로 다시 확인해야 하고
이 근종 사이즈가 커지면 아기의 성장을 방해할 수도 있기 때문에 초음파를 다시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미드 와이프가 출산 가방 싸놨냐고 물어보길래 아직 안 쌌다고 했더니 출산 가방 리스트를 주었다.
병원에 길어야 이틀 입원인데... 요즘에 코로나로 하루 만에 돌려보낸다는 예기도 들었다..
한국처럼 이것저것 안 챙겨도 될 것 같긴 하다 물론 자연 분만할 경우!!

출산가방 리스트


마지막으로
공립병원의 단점을 몇 개 뽑자면, 자연분만인 경우 입원은 1~2일 정도이고 제왕절개는 3~5일 정도 후에 퇴원시킨다.
(요즘은 코로나로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더 빨리 퇴원시킨단다)
프라이빗 병원은 공립병원보다 자연분만, 제왕절개 입원기간이 더 길다고 한다.
그리고 병실에 산모와 아기가 함께 있는 모자 병실이다. 이 부분은 장점일 수도 있지만
갓 출산하고 회복이 안 된 상태에서 아이와 함께 있는 건....... 잘 모르겠다
한국처럼 조리원 천국도 존재하지 않는다. 무조건 집에서 출산과 함께 육아 시작이다
프라이빗 병원은 공립병원보다 자연분만, 제왕절개 입원기간이 더 길다고 한다.
그리고 공립병원은 나를 전담하는 미드와이프와 의사가 없다는 점!
즉, 병원 갈 때마다 랜덤으로 미드와이프가 배정된다.
프라이빗은 의사고 미드와이프고 담당을 지정할 수 있는 걸로 알고 있다.


결론은 뭐 각각의 장단점이 있으니 나에게 더 잘 맞는 쪽을 선택하면 될 듯하다.
33주 차에는 피검사 다시 한번 하고 34주 차 초음파 한 번 더 하면
곧 출산의 날이 다가오겠구나
화이팅 젠젠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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