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10주차에 진입
이 말인 즉슨, 하모니 테스트를 할 수 있다는 거쥬
NIPT TEST라고 하는데 산모의 혈액을 통해서
태아의 유전자 검사를 통해 다운 증후군등 여러 염색체를 검색한 후
이상이 있는지 확인하는 검사예유
99프로 확률이라고 하고 무엇보다 장점은 성별을 미리 알 수 있다는 점
이 테스트는 필수는 아니고 선택인데
그래서 그런지 비용이 만만치 않다....한국이 아마도 비용은 좀 더 비싼 듯?
호주 국민의료보험의 개념인 메디케어 소지자라도
보험 커버가 안된다.
병원마다 아주 조금씩 비용이 차이가 나긴 하지만
내가 낸 비용은 2021년 기준 약 500불 정도로 한국 돈으로 대략 43만원 정도이다.
내가 NIPT TEST(하모니테스트)를 위해 간 곳은 동네의 모나쉬 울트라사운드 클리닉인데
검사 전에 초음파도 해주어서 좋았다
드디어 내 차례가 되고 역시나 누워서 배 초음파 실시
소노그라퍼가 꼼꼼히 봐주는데 애기 한 명만 열심히 보여주길래
다른 아이는 어때?라고 물어보니
깜짝 놀라면서 "There is only a baby"이러는거 아닌가
그래서 데이팅 스캔할 때 쌍둥이라고 했더니
급 당황하면서 전에 갔던 클리닉 정보를 물어보고 그 쪽으로 전화를 했다
아무래도 결과지를 받아 보려고 했던 것 같다
몇분 후에 다시 돌아온 그 호주여자는 미안해하며
한 명은 안타깝게도 자연소실 된 것 같다고 그랬다
찬이가 첫 초음파 때 들었던 설명을 자세히 전달하면서
아기집 차이가 일주일 정도 크기 차이 났다고 했더니
그건 노멀하지 않다며.....
하.....뭐야 의견이 뭐 이리 다 다르냐구....
그 때 그 동양계 소노그라퍼는 큰 문제 없다고 그랬는데...
또 어벙벙 했다.....결국 쌍둥이에서 다시 단태아로........
이런 경우를 배니싱 트윈이라고 한다더라
참 쉽지 않구나 임신 이란게....
그래도 남아 있는 아이를 위해 잘 버텨야 하겠지ㅜㅜ
집에와서 우울한 마음으로 쌍둥이 자연도태에 대한 정보를 또 뒤져봤다
자연 임신으로 쌍둥이를 임신 한 경우는 한명이 도태 될 확률이 좀 더 높다고 하더라
에휴
아기집 속에 아기의 모습은 볼 수 없었지만
따로 배출하거나 수술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자연흡수 될 거라며....
슬퍼하지 말자
자책하지 말자
그럼 찰떡이도 슬퍼할테니까
힘내자규 젠젠
![](https://t1.daumcdn.net/keditor/emoticon/friends2/large/051.png)
ANYWAY!!
나에게도 그것이 찾아왔으니 그건 바로
헬 오브 입덧
웰컴 투더 헬
![](https://t1.daumcdn.net/keditor/emoticon/friends2/large/036.png)
어디서부터 시작을 해야하나
일단 아침에 일어나면 빈 속에 그냥 헛구역질이 나온다 우웩 우웩 이렇게
그럼 애니타임 레몬 맛으로 일단 진정을 좀 시키고
사탕빨이 떨어지기 전에 얼른 먹을 수 있을 것 같은 걸 생각해야 한다
그냥 억지로 안 땡기는 거 먹으면 바로 화장실 급행........
천천히 조금씩 먹어야지 원래 평소먹는 속도로 먹었다가 화장실 급행.....
양치하다가 우웩우웩.....
눈 밑에 실핏줄들 다 터지고....진짜 몰골이 말이 아니였다는......
뭘 좀 먹고나면 속이 좀 괜찮아지는데 근데 또 소화는 더럽게 안 됨
근데 또 엄마가 해준 음식이 그렇게 생각나더라 서럽게시리ㅜㅜ
이럴 땐 외국에 사는게 너무 너무 싫다 힝
한 동안 엄마가 무쳐준 가지무침이 어찌나 생각이 나는지
겨울이였던 멜번에 그 가지 좀 찾아 보겠다고
아시안 마트까지 힘든 몸을 이끌고 갔지만
사람 종아리 사이즈만 한 호주식 가지만 있고
한국 가지는 없었다는 슬픈 이야기....
(호주 가지는 식감이 전혀 다르다 더 질기달까?)
또 임신 전에는 라면은 일주일에 한 번은 먹었는데
와 냄세도 맡기 싫드라.....뭔일입니까 이게
또 어느날은 백김치가 떙겨서 마트에서 사와서 막 흡입했다가
또 그 다음날 되면 백김치 생각만 해도 우웩우웩
마라탕 킬러 였는데...자극적인 음식 자체가 생각이 안남
근데 또 희한하게 만둣국은 넘어감
이것도 엄마가 만들어준 손만두가 너무너무 먹고 싶었는데
아쉬운 대로 마트에서 풀무원 고기 안들어간 김치 만둣국을 사와서 먹었다
한 번은 동네 마트에 풀무원 만두가 없어서 다른 브랜드꺼 샀다가
조미료맛이 너무 나서 안에 내용물은 다 버리고 만두피만 먹었다쥬....
그냥 다 필요없고 엄마가 해준 밥이면 다 잘 먹을 것 같은데ㅜㅜㅜㅜ
한국 보내죠 보내죠 보내죠 망할 코로나
호주 국경 언제 열리나요 나 좀 살려주오
살려주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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