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젠젠입니다
오늘은 드디어 제가 화이자 백신 2차를 맞고 왔습니다. 접종하고 나서 바로 블로그에 기록하고 있어요.
호주는 일찍부터 임산부 백신을 권장했는데요. 저도 여러모로 고민 끝에 백신을 맞기로 결정했어요. 그중에 가장 큰 이유는 내년에는 꼭 한국에 가기 위해서입니다. 비행기를 타기 위해서 백신을 맞았지만 사실 지금 상황을 보면 백신 접종을 안 하면 굉장히 불편한 점이 많겠더라고요. 일 하는데도 제약이 많고 마트나 레스토랑, 쇼핑센터 등등도 백신 접종을 안 하면 출입을 못 하는 곳이 많을 거래요. 백신 접종은 개인의 자유라고 하지만 거의 반강요나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네요. 아무튼 백신을 맞기 전 우리 찰떡이가 잘 움직이는지 확인하고 나갈 준비를 했습니다.
오늘 저의 예약은 11.10분이였지만 40분 정도 일찍 도착했어요. 1차 접종은 동네에 예약이 다 차서 시티까지 나갔었는데 다행히 2차는 예약을 빨리해서 동네 백신센터에서 접종할 수 있었답니다. 아침도 거르고 찬이랑 동네 백신센터인 Box Hill Town hall로 향했어요.
정문으로 갔는데 줄이 없길래 오늘 한가한가보다 생각했더니 입구는 후문이었습니다. 입구 찾아서 한참 헤맸어요.
드디어 입구 도착. 시티 백신센터에 비해서 뭔가 좀 허술해 보였습니다. 시티 멜버른 뮤지엄은 체크인했는지 확인하고 손 소독시키고 마스크 새 것으로 교환하고 열 체크 등등 일일이 확인했는데 여기는 그냥 체크인했는지만 확인하고 들여보내 줬어요. 그래도 줄이 많이 길지 않아서 다행이었어요.
1차 접종 때는 줄이 엄청 길어서 밖에서 40~50분 기다렸는데 그래도 한 15분 만에 들어간 것 같아요. 안에 직원분이 2차 접종인지 확인하고 화이자 백신인지 다른 백신인지 확인하더라고요. 기다리는 동안에도 찰떡이는 끊임없이 움직이더라고요. 제발 2차 접종 후에 아무런 부작용이 없길 바랍니다. 제 차례가 돼서 컴퓨터에 있는 직원분한테 가면 간단한 신상정보 확인을 하고 예약시간 확인 후 메디케어 카드를 확인합니다. 1차 때는 메디케어가 없어서 여권으로 대신 체크했었어요. 다 확인한 후에 팔에 스티커를 부쳐주더니 드디어 접종하러 들어갔습니다.
안에 들어가서도 또 신상정보랑 메디케어 카드를 확인했고 이번엔 다른 스티커를 부쳐주더니 앉아서 기다리라고 해서 5~10분 정도 대기했습니다.
이름이랑 2차 접종이라고 수기로 작성한 스티커를 부쳐줬네요. 아무튼 앉아서 기다리다가 제 이름을 부르길래 간호사한테 갔어요. 그리고 또다시 신상정보와 메디케어를 확인한 다음에 간호사가 각종 부작용이나 알레르기 등이 있는지 확인하고 드디어 2차 주사를 왼쪽 팔에 맞았습니다. 개인적으로 2차 주사가 뭔가 더 따끔했어요. 그리고 살짝 미세하게 뜨거운? 따뜻한? 느낌도 받았고요. 접종 후 마지막 스티커라면서 또 팔에 부쳐주더라고요. 완전 스티커 잔치네요. 그리고 다시 의자에 앉아서 15분 정도 대기하라고 해서 대기한 다음에 자리를 떴습니다.
간호사가 하루에서 며칠 정도는 팔이 욱신할 거고 피곤할 수 있으니 물 많이 마시고 푹 쉬라고 했어요. 혹시라도 호흡곤란이나 심장 쪽에 문제가 생긴 것 같으면 바로 앰뷸런스 부르라는 무서운 말과 함께요. 암튼 숙제 하나 해결해서 맘이 후련합니다. 요새 정말 백신 갖고 말이 많은데 뭐가 정답인지는 알 수 없지만 그래도 백신 맞고 나니 마음은 한결 가볍네요.
한국도 현재는 임산부 백신을 권장한다고 들었어요. 저도 처음에는 엄청 고민을 많이 했어요 혹시라도 아이한테 나쁜 작용을 하진 않을지.... 부작용이란 게 몇 년 후에나 나올 수 있으니까요. 그렇지만 엄마가 백신을 맞으면 아이한테도 항체가 전달된다는 말이 솔깃했고 호주 멜버른은 어제오늘 코로나 확진자가 2 천명대를 넘어섰습니다. 호주의 인구가 한국의 절반 정도인데 호주 전체 코로나 확진자 수는 3 천명대에 달하다 보니 그냥 백신을 맞는 쪽으로 마음이 확 기울어졌어요. 백신을 맞았다고 코로나에 안 걸리는 것도 아니고 마스크도 잘 쓰고 조심해야 하는 건 똑같지만요.
호주도 조만간 위드 코로나를 한다고 하네요. 호주 메디케어에서 2차 접종까지 마친 사람은 백신증명서를 발급해 줍니다. 그러면 그 걸 핸드폰에 저장해 놓고 마트나 쇼핑센터 등등 어딜 가더라도 그 증명서를 보여주면 입장이 가능하다고 하네요. 2차 접종 후 하루에 며칠 소요된다고 하니 저도 조만간 증명서를 받겠네요.
지금 백신 접종하고 3시간 정도 지났는데 여전히 찰떡이는 잘 움직이고 있고 왼쪽 팔이 아주 약간 뻐근한 정도예요. 혹시라도 이상 증상이 나타나거나 하면 따로 포스팅하도록 할게요. 그럼 저는 백신도 맞았겠다 낮잠을 한 숨 때리러 가겠습니다. 다들 코로나 조심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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